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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능을 담고 있고,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와 무관하게 아이폰이라는 단말기가 보여주는 사용성과 편의성은, 기존에 출시된 다른 단말기들과 비교해 볼 때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울만 하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미국 리서치 업체인 Keynote Systems에서 미국 내 아이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모바일 사이트 만족도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면, 단말기의 사용성과 더불어 서비스(모바일 웹서비스)의 구성 형태와 사용성을 높여주는 부분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아이폰을 사용하는 75명 이상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Yahoo와 Fox News 두 사이트에 대해서 연예 뉴스 검색, 기사 reading, 특정 주제와 관련된 기사 검색 후 지인에게 기사전송 등의 액션을 취하게 하고 그에 대한 만족도와 usability를 조사한 것인데..

주요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 미국 Yahoo와 Fox News의 아이폰용 모바일 사이트에 대한 만족도가 각각 51%과 64%에 그쳤고, 양쪽 사이트에 매력을 느낀 사용자들은 과반수를 밑돌았음

2. 많은 사용자들이 검색 기능을 이용할 때 불만을 느끼고 있었는데, 사이트의 시각적인 매력도가 떨어지고 사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보였음

3. Yahoo 페이지(60%)가 Fox News 페이지(33%)에 비해 불만을 느끼는 사람들이 더 많았는데, 이것은 페이지 에러, 복잡한 레이아웃, 과도한 스크롤 조작, 느린 로딩 속도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음

4. 두 모바일 사이트를 이용하면서 페이지 내에 게재되어 있는 광고를 인지했으나, 클릭하지 않은 사용자는 25%에 달했고, 실제로 광고를 클릭한 사용자는 4%에 불과함

Keynote사의 Dan Richards 매니저는, '모바일 사이트들이 획기적인 스마트폰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폰 환경을 따라가지 못하고있고, 특히 usability 면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많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뉴스 서비스 이용량이 높다는 것은 지난 포스팅(comScore 조사결과)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한데, 다양한 사이트들 중에서 왜 Fox와 Yahoo 뉴스 사이트를 이번 조사 대상으로 정한 것인지.. 그리고 보다 많은 사이트들을 함께 비교하지 않았는지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위에서 조사 대상이 된 서비스들 중 어떤 모바일 페이지가 더 좋은가와 무관하게, 페이지의 완성도/복잡성/스크롤 활용빈도/로딩속도 등이 모바일 서비스 사용자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요소들인지 간접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조사 결과라고 보여진다.

올 초에 LG전자 풀브라우저 단말인 아르고폰(LG-LH2300) 상품기획자와 제휴건으로 미팅하는 자리에서 기존 웹 페이지를 보자니 느리고 무거워서 잘 보이도록 최적화를 하겠다고 말했을 때, 해당 상품기획담당자가 나에게 던진 말이 생각난다.

"PC에서 보던 웹페이지가 그대로 보이는데 무슨 최적화가 필요하죠?"

출처 : http://poom.tistory.com/154


이 글은 위 출처에서 가져온 글임을 밝혀둡니다.

아르고폰 첫 출시의 진통을 함께 겪은 저로서는 마지막에 있는 해당 상품기획담당자의 말에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서 출처를 밝히고 글을 인용했습니다.

모바일 풀 브라우징 환경에서 브라우저가 기존 사이트를 따라만 가야하는지, 아니면 사이트에서도 모바일 환경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지는 정말 논란의 소지가 많은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리원칙(?)대로만 생각한다면 기존에 PC에서 아무 문제없는 사이트라면 아무리 해당 사이트가 모바일에서 느리다고 해도 그 죄값(?)은 모바일 풀 브라우저에게 있다는 논리와, 쓸데 없이 비효율적인 구조와 구성으로 인해서 PC에서는 크게 티가 나지 않았지만 모바일 환경에서는 그 문제점이 드러났다라고 보는 두 가지 논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논쟁은 그다지 큰 의미를 갖지는 못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1차적인 책임은 브라우저에게 있다고 보는 것이 사실 맞지않는가 생각합니다.

웹이라는 환경에서, 그것도 풀 브라우징을 하겠다고 나섰다면 아무리 수풀이 거친 밀림의 웹 환경이라고 해도 헤쳐가야할 몫인 거겠죠.

다만, 우리가 함께 보다나은 세상의 구현이라는 대승적인 측면에서는 사이트 개발자들도 시대적 흐름에 어느정도는 보조를 맞춰주는 센스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게 작은 센스들이 모여서 보다나은 인류사회 구현(?)이 가능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어차피 이 세상은 우리 인간들이 디자인해나가는 공간 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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