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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가 독립브랜드로 빠진 후 현대차의 아슬란은 자의반 타의반 현대차의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이 됐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바보가 아니기에 그 누구도 아직까진 이 아슬란을 현대차의 플래그십 모델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현대차에서 "이게 새로운 우리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입니다"라고 아무리 외친들 소비자들의 평균 지능지수가 두자리가 아닌 이상 어떻게 갑자기 플래그십 모델이 될 수 있겠는가?


오랜 기간 국내에서 땅짚고 헤엄치듯 차를 팔아온 현대차이기에 너무 상황을 안일하게 바라보는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더더욱 기분이 나쁜 것도 사실이다. 국민들을 만만하게 보고 있다는 기분을 지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7월, 8월 한달에 100대도 채 팔리지 않은 차가 어떻게 현대차라는 대형 글로벌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이 될 수 있는지 기가 찰 노릇이다.


이쯤되면 민심(?)을 읽고 단종 후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성의있는 신모델 개발에 나설법도 한데 고작 8단 미션 적용이라는 카드만 가지고 2017 아슬란으로 다시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하고 하니 참 답답한 노릇이다. 상식적으로 현대차에 브레인이 있기는 한가 싶다. 한달에 100대도 채 안팔리던 모델이 8단 미션을 적용했다고 팔린다고 생각하는 건가?


아슬란의 주요 고객은 사실상 호구층에 가깝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의견이라 동의하지 못할 분도 많이 계시겠지만 적어도 차를 좀 알고 차를 사랑한다면 그 돈으로 아슬란같은 모델을 살 사람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누가 봐도 자가복제 짝퉁모델같은 냄새를 풍기는, 새로울 것 하나 없는 모델에 돈을 쓸 사람은 많지 않으니깐요.






제네시스가 독립브랜드로 빠졌지만 아직도 국민들은 제네시스를 현대차라고 생각하지 독립브랜드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심지어 기아차조차 현대차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마당에 제네시스를 그냥 제네시스라고 생각할 사람이 많을 리 없습니다. 적어도 앞으로 5년 이상은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제네시스가 현대차에서 나온 독립브랜드라는 역사(?)를 잘 모르는 젊은이들이 많아져야만 진정한 독립브랜드로서의 포지셔닝이 가능해지겠죠.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현대차 내부에서는 아슬란이 괜찮아 보이고 잘 살려보고 싶기도 하겠지만 이럴수록 객관적이고 냉정한 판단이 필요해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슬란이 국내에 출시된다는 신차 발표때부터 속으로 '뭐 이런 차가 있어...근본도 없는...'이라는 생각부터 들었고 그런 생각은 여지없이 시장의 반응으로 고스란히 이어졌으며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과 더불어 '아니 나같은 사람이 봐도 이상한데 현대차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모델을 출시한거지?'라는 반문이 들었습니다.


일단, 아슬란은 네이밍부터가 틀렸습니다. 다소 주관적 영역이라 의견을 내기에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저는 처음으로 차의 이름을 접했을 때 '뭐야...이슬람권에서 수입한 차인가? 이름이 왜이래'라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그만큼 이 차의 이름이 주는 첫 느낌은 고급스러움보단 어색함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어색함은 중동권이 연상됐구요. 뭐 이 부분은 주관적인 영역이라치죠.


그 다음으로 이 차의 디자인을 봤을 때도 절로 감탄사가 나오기는 커녕 뭔가 예전부터 있었던 것 같은 느낌 그 자체였습니다. 현대차의 이런 저런 디자인을 짬뽕한듯한 느낌이었죠. 성능적인 측면에서도 뭐 하나 새로울 것 없는 그냥 현대차 그 자체였습니다. 어색한 이름, 근본없는 계보, 특징없는 외관, 특징없는 성능 등 뭐 하나 개성있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에서 이 차가 갑자기 잘 팔리리라 예상한다는 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습니다.


그보다 먼저 든 생각은 '아...현대차 뭐지? 이렇게 대충 버무려서 하나 내놓으면 또 국민들이 사줄거라 생각한거야? 이건 오만인데? 진짜 국민들을 호구로 보는 건가?'였습니다. 그래서 좀 화가 나기도 했구요. 현대차에 대한 감정도 더 나빠졌습니다. 물론 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현대차의 품질이 상당히 좋아진 부분은 인정합니다만 과거부터 쌓아온 이미지가 아쉬운 거죠.


여튼 아슬란 2017 모델에 대해 현대차 내부에서는 어느 정도의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단종은 절대 없다면서 계속 아슬란을 밀어줄 생각으로 보이는데, 그 속은 알 수 없지만 마케팅 쎄게 때리고 언론을 동원해서 물고 빨아주면 언젠가는 판매량이 서서히 올라가면서 플래그십 모델의 자리에 올라설거라고 생각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기분이 나쁩니다. 국민들을 여전히 호구로 보는 듯한 느낌을 지우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슬란의 철저한 실패를 바랍니다. 그리고 제발 이번에는 현대차가 뭔가 좀 느끼고 깨닫고 변화를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현대차를 응원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엄청난 성장을 거듭해온 현대차가 참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어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발 올바른 전략으로 제대로 더 성장해서 어디에 나가 부끄럽지 않은 브랜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하루 빨리 어설프고 아슬아슬해 보이는 아슬란의 단종을 선언하고 제대로 된, 기존과는 확실하게 차별화되고 업그레이드 된 진짜 플래그십 모델의 발표를 기다려봅니다.


아슬란에 대한 고집은 과거 삼성전자의 옴니아에 대한 고집을 떠올리게 합니다.


전지전능이라며 물고 빨던 옴니아를 단종하고 갤럭시 시리즈로 도약한 삼성전자처럼 말도 안되는 플래그십 모델인 아슬란을 단종하고 새로운 모델로 도약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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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좋던데 아슬란 시승해본 사람으로 풀옵 그렌져 4300 아슬란 중상급 할인받고4350 아슬란 타죠 ㅡ..ㅡ 2016.09.27 23:14 신고
  • 프로필사진 삐니찌니 아슬란이 후지다(?)는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닙니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의 최상위 모델이 그저 할인받아서 샀을 때 가성비 괜찮은 모델에 머물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2016.09.27 23: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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