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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IT 개발

윈도우 모바일은 죽는다.

삐니찌니 2009.03.15 23:32
필자는 그리 세련된 휴대폰 사용자가 아니다. 휴대폰의 최신기을 대부분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 뭐가 뭔지도 몰라서일 것이다. 하지만 필자가 휴대폰에 대해 일자무식하다 하더라도, 이제 막 자라나고 있는 휴대폰 시장을 필자가 이해 못하진 않는다. 게다가 상당한 신경까지 쓰고 있다. 그러지 말란 법이 어디 있겠나? 개인용 컴퓨터는 Al Mandel이 말하듯, "일상에서 보이지 않는 곳으로(ubiquity to invisibility)" 사라졌다. 그러면 다른 누군가가 나타나잖겠나. 게다가 필자가 존경해마지않는 이들 모두가, 새로운 플랫폼은 모바일이다. 그러니 필자도 말한다. 윈도모바일은 아마 죽으리라고. 

이번만은 좀 흥미롭다. 개인적인 취향이나 주관적인 분석이 아니라서다. 윈도모바일이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그저 죽으리라는 말일 뿐이다. 이것은 시장경제의 단순한 논리이다. 현재 주요 경쟁 플랫폼 표준은 세 가지가 있는데, 필자가 "브랜드"가 아닌, "표준"을 얘기했다는 점에 주목하기 바란다. 자동차를 말한다면, 수많은 브랜드를 거론할 수 있다. 하지만 표준은 세 가지다. 승용차와 트럭, 오토바이이다. 개인용 컴퓨터도 세 가지다. 윈도와 매킨토시, 리눅스(혹은 유사한 유닉스 웍스테이션)가 있다. 하다못해 난방시스템(HVAC)을 봐도, radiant와 forced air, evaporate 시스템의 세 가지 표준이 있다. 

그리고 이 세 가지 표준의 점유비율은 대체로 85-10-5 정도다. 맥이 이제 소매판매분에서 10%가 넘었으니 비율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기존에 깔려 있는 PC 기반을 고려하면 저 정도 될 것이다. 주제는 정확한 비율이 아니다. 이 마술과 같은 85-10-5의 분배비율은 카지노에서도 나타난다. 85%는 잃고, 10%는 딴만큼 잃으며, 5%만이 돈을 딴다. 그리고 그것이 라스베가스의 수많은 대형 빌딩을 다 설명해준다. 

좀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는 하지만, 휴대폰 시장도 마찬가지의 양상을 보여준다. 85-10-5의 비율이 기본적인 휴대폰(85)과 스마트폰(10), 그리고 예전 Nextel과 같은 특수화된 휴대폰(5)으로 나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무어의 법칙에 따르면 모든 휴대폰은 결국 스마트폰이 될 것이기에 이제 85-10-5의 비율이 프로그래밍 플랫폼에 따라 나뉘게 될 것이다. 

이런 스마트폰으로의 이주를 생각해 보자. 일단 삼성이 떠오른다. 지난주 삼성은 앞으로 고급형을 만들지 않을 것이며, 기본 휴대폰을 고수하리라고 발표하였다. 저가형의 큰 시장을 노리겠다는 의미다. 상당히 합리적이다. 세련된 휴대폰은 그만큼 비용이 따른다. 그 결과 휴대폰 가격은 비싸지고, 판매량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왜 신경이 쓰일까? 삼성의 이 발표를 모두가 그럴 만하다고 생각하는데, 시장의 역동성을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이 발표의 의미는 완전히 다르다. 

삼성의 발표를 뒤집어 보자. 일단 삼성이 자신과 경쟁사들을 어떻게 간주하는지를 풀어야 한다. 그리고 그 답변은 사못 간단하다. 삼성은 자신을 세계적인 전자제품 회사, 즉, 소니와 경쟁한다고 여긴다. 삼성도 세워진지 40년이 된 회사이며, 그동안 삼성은 소니를 복제해왔지만 결국 소니를 이기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필자가 아는 사람 누구도 반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삼성은 이제 뇌아와 모토로라, 소니, 그리고 애플에 대해 어떻게 고급형 휴대폰에서 경쟁을 벌일까? 말하자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없다면 어떻게 되는가? 삼성이 소니를 이길 시장을 하나 포기한다는 의미인가? 그렇다면, 삼성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가? 

아니다. 삼성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삼성이 한 발표는, 필자의 오랜 친구이자 PR 전문가인 마틴 퀴글리(Martin Quigley)가 "시치미떼기(disemblling)"이라 부르는 기법이다. 아마 삼성은 스마트폰 시장을 포기할 생각이 없을 것이다. 모든 휴대폰이 스마트폰화 되어가는 중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삼성이 진정 의미한 바는, 스마트폰을 정말 저렴하게 만들겠다는 의미에 다름 아니다. 그 결과 얻는 상품은 시장점유율이다. 이런 경향은 삼성만이 아니다. 아이폰 가격을 결국 낮출 애플도 마찬가지다. 내년 이후에 나올 아이폰은 더 저렴해질 것이다. 

그렇다면 삼성이 스마트폰을 어떻게 해서 더 싸게 만들 수 있을까? 저렴하게 만들면서 질도 유지시킬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더 이상 돈이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광범위하게 라이센스가 되고 있는 운영체제는 현재 세 가지이다. 안드로이드와 심비안, 그리고 윈도모바일인데, 당연히 두 가지, 안드로이드와 심비안은 무료다. 물론 심비안이 예전에는 무료가 아니었지만, 상황이 바뀌어서 지금은 무료다. 

즉, 삼성의 발표는 윈도모바일 기기를 언젠가 만들지 않겠노라는 발표이다. 당연히 직접적으로 그리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삼성에 대해 좀더 생각해 보자. 무료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두 가지인데 과연 어느 플랫폼을 삼성이 고려할까? 좋은 질문이다. 일본에서 심비안의 위치가 상당히 강력하며, 삼성으로서는 일본 시장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심비안은 강력한 후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삼성은 심비안을 결국 포기할 것이다. 다른 회사들과 같이 말이다. 

심비안을 어째서 포기할까? 심비안 자체가 너무 늙었다. OS는 업데이트할 때마다 점점 더 느려지기만 한다. GUI도 점점 못생겨지고 있으며, 사용자 친화적이지도 않다. 개발환경은 정말 나쁘다. 물론 경쟁자들이 그리 낫잖다면야 문제는 안되었을 것이다. 심비안의 C++는 표준 C++가 아니다. 심비안 개발자 커뮤니티가 나설 일도 없다. 심비안용 코딩 자체가 고통이기 때문이다. 물론 당장 심비안폰이 더 굴라다니기야 하겠지만, 18개월만 지나면 사라지기 시작할 것이다. 다른 OS가 차지한다는 얘기다. 최근 심비안이 거둔 성공은 주로 질좋은 노키아 덕분이며, NTT도코모 고객들의 충성심 덕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제 심비안은 오픈소스화 되었다. 따라서 무료다. 하지만 오픈소스 개발자들이 심비안으로 옮겨가지 않는다면, 심비안도 죽은 목숨이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몰려가고 있지 않다.) 

필자의 추측은 이러하다. 삼성도 결국 모토로라처럼 안드로이드에 100% 투신하지 않을까싶다. 

그러면 애플과 RIM은 뭐가 될까? 무슨 일이 일어날까? 지금은 아이폰에 대해 죽음 운운할 시기가 아니다.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만이 아니라 전체 휴대폰 시장의 조형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는중이기 때문이다. 문제가 없지 않다 하더라도, 아이폰은 현재의 휴대폰 마을에 새로운 보안관의 이름이다. 아이폰은 향후 3년, 적어도 두 가지 정도의 후계 기종이 계속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갈 것이다. 

RIM은 좀 다르다. 충성스러운 사용자와 좋은 키보드, 푸시메일을 갖고 RIM은 어디로 향할까? 휴대폰 사용자 대부분은 RIM이야말로 푸시메일을 해주는 유일한 플랫폼이라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그 푸시메일도 이제 모든 플랫폼이 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RIM은 이제 내세울 것이 없어진다는 얘기다. RIM이 이 상황을 극복 못하리라는 말은 아니다. 사실 필자도 모르겠다. 필자가 지금 이순간에 85-10-5를 논한다면, 그 세 가지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RIM이나 심비안이 될 것이다.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뭔가가 5를 차지할 수도 있겠다. 

어째서 아이폰이 안드로이드를 이겨낼까? 아이포드가 뮤직플레이어 시장의 85를 점유한 이유와 같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도 포함해서 85가 아이포드다. 아이폰 SDK는 정말로 훌륭하다. (당장 그 어느 경쟁사 보다도 수 년은 앞서 있다.) 앱스토어 배포 플랫폼도 훌륭하지만, 너무 많은 제약이 있긴 하다. 그래도 지금은 애플로서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할 시기이다. API를 너무 빠르게 개방시키는데 대한 위험도가 있기 때문이다. 완전히 확신할 때가 되어야 API를 개방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사례가 축적이 되고, 어느 것이 최고의 API인지 더 잘 깨달은 이후에라야 제한도 서서히 풀 수 있다. 그렇다면 안드로이드는 그만큼 시간을 버는 셈이다. 그래도 앞으로 한 1년 지나면, 애플이 천하를 호령할 것이다. 

2011년에 윈도모바일은 어디에? 마이크로소프트는 1등이나 2등, 그것도 윈도를 대체할 플랫폼조차 감당할 능력이 없다. 그러니 윈도모바일은 죽을 수밖에. 

By Robert X. Cringely
bob@cringely.com

윈도우 모바일은 죽는다라는 흥미로운 칼럼이 눈에 띠어서 스크랩을 해 왔습니다.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 정말 윈도우 모바일은 죽을까요 ? 

저는 이 글을 읽고나서 많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 글을 읽기 조금 전만해도 윈도우 모바일의 미래가 그리 어둡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윈도우 모바일이 죽는일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윈도우 계열 PC OS를 모두 버리고 Linux등으로 옮겨가지 않는한 윈도우 모바일 역시 윈도우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그 위치를 가져갈 것입니다. 

Mobile기기라는 것이 그 기기 단독으로 존재해서는 큰 의미를 갖지 않습니다. 단지 혼자서만 동작을 한다면 그것은 그냥 다이어리나 휴대용 게임기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해당 모바일 기기는 같이 다니는 PC용 운영체제가 있어야 하며, 큰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지 않다면 이는 상당기간 유효한 이야기 일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앞으로 적어도 상당기간은 함께 하게 될 OS가 MS의 것이라면, 윈도우 모바일의 자리는 현재의 점유율인 최소 10%정도는 보장받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MS역시 시장점유율이 내려감에 따라서 늘 같은 전략만 구사할 이유도 없습니다. 심지어는 윈도우 모바일을 오픈하고 무료로 배포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예상들이 무수히 빗나가는 것이 현실이기에, 저는 이 글을 오래 마음속에 담아두고, 위에 필자가 이야기 한 2011년 윈도우 모바일은 어디에라는 질문의 답을 그 때 가서 두 눈으로 확인 하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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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shunman 애플의 SDK도 맥OS에서만 개발을 할수 있는 폐쇄적인 환경에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많이 까다로운 작업이라고 하던데요ㅋ
    윈도우 모바일의 경우는 개발자와 사용자가 각자 모두 편리한 환경을 보장받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하네요. 개발자는 편리한 환경에서 개발을 빠르게 할수 있고, 사용자는 기존의 익숙한 OS환경에서 쉽게 사용할수 있고.
    모바일 OS의 경우 MS에서 그다지 투자를 안하고 있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JUNE플레이어도 발매만 하고 홍보나 이런거는 거의 전무하다시피하고, 무슨 속셈인지는 모르겠지만 MS에서 모바일쪽에 관심을 더 주기 시작한다면
    윈도우 CE가 지금보다는 더 평가를 받을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2009.03.16 04: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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