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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기업의 특정 제품을 가지고 블로 게시물을 쓰는 것은 솔직히 불편한 일입니다. 특히나 그것이 우리나라의 기업이라면 더 더욱 그런데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무조건적인 비판이 아닌,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것임을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이해해 주었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기업, 특히 소위 세계시장에서 알아준다는 글로벌 기업들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 어디를 여행가도 친근하게 우리들을 맞이(?)해 주는 글로벌 브랜드들에 나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런 자랑스러운 세계적인 기업들을, 그것도 우리나라의 기업을 아무런 이유도 없이 비판한다면 분명 큰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비판의 글들을 자주 보게 되는데요, 삼성에 대해서라면 무조건적으로 반대편에 서는 글들 말입니다.

아마도 이런 글들에는 다들 나름대로의 이유들이 있겠지만, 그 동안 정서적으로 국민들의 반감이나 오해를 살 만한 일들이 계속적으로 있어왔고, 그런 것들이 오랜 세월간 누적이 되면서 분출된 일종의 감정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뭐 모르겠습니다. 그런것들은 제가 이렇다 저렇다 말 할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갤럭시S를 아이콘으로 하여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 박자 늦은 실수를 만회하려는 삼성의 야심찬 계획에 대한 것입니다. 제가 직접 사용해보지는 못했으나, 그 동안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서 발표된 사항들을 보면 갤럭시S는 현재까지 발표된 안드로이드 폰 진영에서 가장 앞서가는 선두그룹에 무난히 포지셔닝 할 수 있는 제품으로 생각이 됩니다. 특히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는 분명 삼성을 지탱해주는 커다란 강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때마침 구글에서 적극적인 공세를 펴면서 밀어주고 있는 안드로이드라는 플랫폼이 없었다면 지금쯤 판도가 어떻게 전개되고 있을까 하는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삼성-SKT-구글 트로이카 체제를 바탕으로 국내시장에서 안드로이드를 열심히 밀어주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안드로이드가 없었다면 지금 쯤 판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을까요?


애플은 IPhone OS, 노키아는 Symbian, RIM은 Blackberry OS, MS는 Windows Phone 7 등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휴대전화 자체의 경쟁이라기 보다는 플랫폼 전쟁 그 자체입니다. 휴대전화 특정 한 두개 모델이 성공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어떤 플랫폼이 중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갈 것인지가 진짜 전쟁의 핵심인 것입니다. 스마트폰 기기 각 모델들은 이런 전쟁에 사용되는 탱크나 비행기와 같은 무기에 비유될 수 있으며, 우리 군의 탱크가 적군의 탱크를 이겼다고 꼭 전쟁에서 이기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다시 말해서 아이폰4의 성공은 곧 IPhone OS의 성공을 말하며, 이는 또 앱스토어의 성공신화가 계속될 것임을 의미합니다. 반면 갤럭시S의 성공(얼만큼 팔려야 성공인지는 애매하지만)은 스마트폰 자체의 성공일 뿐, 이런 성공이 치열한 스마트폰 플랫폼 경쟁에서 삼성에게 가져다 주는 이득은 별로 없다고 봐야 합니다. 즉, 아이폰4의 천만대와, 갤럭시S의 천만대는 그 파급 효과에 있어서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차이를 갖는 것입니다.


지금 말한 이 부분이 참 아쉬운 부분입니다. 삼성도 자체 플랫폼으로 내세우는 바다OS가 있지만, 바다OS삼성의 세계적인 하드웨어 기술력에 비하면 아직은 아쉬운 점이 많은 플랫폼인 것이 사실이고, 이런 이유로 인해서 삼성도 강하게 바다OS 탑재폰을 밀기보다는 이 보다 비교적 안전한(?) 안드로이드를 주력 플랫폼으로 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안전한 길을 택한만큼 그 한계도 쉽게 오는 법인데요. 아무리 오픈 플랫폼이라고 해도 안드로이드의 실질적 주인은 구글이며 언제든 구글의 힘에 끌려다니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판을 다 벌려 놓고, 삼성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삼성은 울며 겨자먹기 식의 힘겨운 길을 가야할 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물론, 삼성구글이 아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상호 시너지를 내 가면서 발전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는 않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인 플랫폼삼성의 것이 아니라는 것은 여전히 기분이 좋지 않은것이 사실입니다. 이는 아마 누구도 부인하기 쉽지 않을것입니다.

시기 적절하게 삼성안드로이드를 만난 것은 어쩌면 큰 행운입니다.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의 구세주와 같은 역할을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해주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위에 말한 내용에도 있는 것처럼 삼성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플랫폼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경쟁력 없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에만 의존하여 개별 히트모델을 내 놓는 것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물론 위 내용들은 철저히 저 개인의 의견이며, 이런 걱정은 기우라는 듯, 보란듯이 삼성이 스마트 폰 시장에서 세계 넘버원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3년쯤 후의 스마트 폰 시장 판도가 미리부터 궁금해져 옵니다. 과연 이 치열한 플랫폼 싸움에서 진정한 승자는 누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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