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배경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국내 최대 포털업체에서 IE6를 버리고 IE8로 갈아타라고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이전에 비하면 많이 발전한 것이라 생각된다. 보안? 웹표준? 그게뭐야? 라던 국내 사이트들에서도 이제는 서서히(너무 늦었지만) 웹표준에 대한 인식이 정착되어 간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그 대안이 굳이 네이버 최적화 IE8 이었어야 하는걸까 ? 많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전에 비해서는 조금 나아졌으나, 결국은 그리 큰 차이가 아닌 변화로밖에는 보여지지 않는다. 기왕에 웹표준을 들고나와서 구형 브라우저를 버리라는 이벤트를 벌이기로 했다면 IE6를 버리라고 하면서 대안은 다양하게 제시했으면 어떨까 한다. 세상에는 IE8보다 좋은 브라우저들이 있다. IE6보다는 나아졌으나 여전히 많은 문제들을 가지고 있으며 점유율 면에서도 완연한 하락세인 IE에 왜 그렇게 집착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네이버 서비스들 중에서도 IE Toolbar, IE ActiveX등 IE의존적인 서비스들이 아직도 많이 존재하고, 이런 스스로의 이유들로 인해서 IE가 아닌 다른 브라우저를 추천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판단이 된다. 기왕 IE6를 버리라고 이벤트를 할 거라면, 네이버 스스로도 그 어떤 웹 표준 브라우저로도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환경부터 먼저 구축해놓고 IE6를 버리라고 하는 것이 더 현명한 판단이었을거라 생각한다.

IE가 한 때 독점적인 점유율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정면승부가 아니었다. 운영체제 기본탑재 + 무자비한 비표준 지원 등으로 웹 질서를 완전히 망가뜨리고, IE가 아니면 사이트를 제대로 볼 수 없도록 생태계를 망가뜨리는 트레이드 오프를 감행하면서 가져온 독점적 점유율이었고, 이로 인한 웹 기반 생태계의 물질적인 피해는 금전적으로 환산하기에도 힘들만큼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다. 쉽게 말하면 웬만한 사이트들은 IE전용 사이트화 되어갔고, 이런 사이트들은 표준을 잘 지키는 브라우저에서는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결국 표준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일반 웹브라우저 유저들은 "역시 IE로 봐야 잘나와" 라는 인식을 갖게 만들면서 획득한 점유일이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IE가 비난을 받아 마땅한 것이다.

그런 독점적 횡포 뒤에서 많은 웹 전문가브라우저 개발자들은 보이지 않는 표준에 대한 많은 노력들을 했고, 그런 결과들이 서서히 나타나면서 Firefox, Safari, Opera, Chrome등 비 IE 브라우저들도 서서히 주목을 받으면서 점유율이 확대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MS가 울며 겨자먹기로 꺼낸 카드가 표준을 지원한다고 하는 IE8 인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아직 웹표준을 제대로 지킨다고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은 상황이다. 이는 "IE8 웹표준" 등의 단어로 검색만 몇 번 해봐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 한가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드는 부분은 포털사이트 업체가 특정 브라우저를 찍어놓고 추천하는 이벤트를 한다는 점이다. 브라우저라는 것은 오픈된 경쟁시장에서 자율적인 경쟁을 하며 유저들에게 선택을 받아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보이고, 포털사이트는 특정 브라우저를 밀어주거나 의식하지 말고 표준을 지키는 정직한 웹브라우저라면 모든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 해야 하는 것이 주어진 임무라고 본다. IE8을 밀어주는 이벤트를 하기 전에 타 브라우저에서 부족한 서비스를 개선 보완하는 것이 먼저라는 이야기인 것이다.

한 걸음에 만족할수야 당연히 없겠지만, 국내 최고의 웹포털 리더로서 주어진 하나의 임무라는 생각으로 네이버에서 표준을 준수하는 모든 브라우저에서 마음껏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먼저 구축한 뒤에 '웹 표준을 준수하는 마음에 드는 브라우저로 마음껏 네이버를 이용해보세요' 라는 이벤트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래본다.


저작자 표시
신고
댓글
  • 프로필사진 멋쪄  쌩뚱맞게 ㅎ_ㅎ 오페라 브라우저 업그레이드 하세요.
    할순 없자나요~ ㅎ_ㅎ

    요즘들어, 크롬,파폭 쓰는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이미 사망신고한 IE6 사용자들이 넘쳐나고 있기 때문에...
    윈도우 업데이트로 해결할수 있는 부분이라도 해결하고 가는건 꽤나 괜찮은 선택이라고 보여지는데요.
    아닌가요 ㅎ_ㅎ?
    2010.06.22 11:05 신고
  • 프로필사진 삐니찌니 윈도우 업데이트나 오페라 최신버전 다운로드나 들어가는 노력(?)은 비슷하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제가 아쉬운 부분은 아직도 IE가 브라우저의 전부인 것처럼 이벤트를 하는게 아쉽다는거죠. 네이버에서 하는 이벤트를 보면 IE6를 버리면 대안은 오직 하나 IE8 뿐인것 처럼 보여진다는거죠. 2010.06.22 11:09 신고
  • 프로필사진 달도깨비[월정] 잊지 않겠어....
    네스케이프 네비게이터...
    [현 네스케이프]
    IE8도 그다지 좋은 것 아닙니다.
    IE9로 넘어가야 하는데....언제 나올지...
    만들고 있는 중이랍니다. 프리뷰가 나왔으니...

    - 월정 -
    2010.06.22 12:42 신고
  • 프로필사진 삐니찌니 완전히 새로 만들지 않고 기존 틀을 유지한 채로 발전시키면 버전이 올라가도 IE특유의 무거움은 사라지기 힘들것으로 보입니다. 표준도 표준이지만, 기본적으로 크롬을 쓸 때에 비해 상대적으로 IE는 좀 무거운 느낌이들어서 불편합니다. 2010.06.22 13:10 신고
  • 프로필사진 ie8도 보안엔 약하다 보안을 내세우는건 모르는 네티즌 낚을 핑계에 불과한거죠
    한마디로 몰락해가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작당해서 독점적인 지위에서 국민을 농락하는 거라는 사실!
    ie6에서 ie8은 그저 마소의 제품갈아타기일뿐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ie6은 액티브엑스의 뿌리이며 키보드보안과 방화벽을 더하면 수억짜리 금융거래도 가능한 안전한 웹탐색기입니다
    어디서 보안 운운한단 말입니까? 지금 재경부와 방송통신위원회와 금융감독위원회를 물로 보나요~

    우리는 이러한 독점적인 만행에 맞서서 끝까지 IE6을 지켜야 합니다~ IE6 뽀에버~ FOREVER~ 영원하라~
    2010.06.22 14:08 신고
  • 프로필사진 biny77@gmail.com ㅎㅎ 결론이 재미있네요 ^_^; 2010.06.22 15:48 신고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