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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  ?

나는 2PM의 노래중 아는 노래가 하나도 없다. 물론 그들의 최고 히트곡을 들어보면 분명 들어본 노래일 것이다. 오며가며, 혹은 티비에서 들어봤었을 것이 분명하다. 그 만큼 그들은 어느정도 성공 궤도에 올라선 아이돌 그룹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그들이 7명이라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나는 2PM이라서 2명인줄로만 알고 있었다. 정말 이제는 나이를 먹은걸까 ? 예전에 내 시선으로는 참으로 답답해 보이던, 인기 그룹에 대해 '그들이 누군데 ?' 라며 나와는 거리감을 느끼게 하던 그 어른들이 지금의 바로 나임을 느끼고 약간 당황스럽기조차 하다. 여하튼 이번 해프닝으로 나같은 2PM에 대해 잘 모르던 사람들까지 2PM이라는 그룹이 머리속에 뚜렷히 각인되었으니 득과 실은 각각 있다고 보는편이 맞을 것 같다. 그건 그렇고...

재범군...

이번 사건의 중심에는 재범군이 있다. 이름도 사실 이번에 처음 들었고, 그가 미국에 있다가 한국으로 와서 활동을 한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하루 이틀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연일 언론에서 탑기사로 재범군의 이야기가 나오고, 무관심하던 나 역시 사건의 진상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또 하나의 마녀사냥을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그런 전례가 너무도 많지 않았던가...


사건의 개요

일단 여기저기서 떠드는 것 무시하고 내가 직접 무슨일인지 알아봤다. 내 정보가 틀릴 수 도 있겠지만 내가 알아본 정보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해보겠다. 일단 그가 4년전 친구와의 커뮤니케이션 도중 남길 글이 문제란다. 이거 사생활 침해 아닌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사람은 이렇게 사적인 커뮤니케이션까지 공개되어도 되는 것인가? 물론 그들이 은밀히 주고받은 것은 아니고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에 게제된 것이기는 해서 법적인 문제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언론등에서 그것을 나름대로 재해석하고 널리 알리는 것은 도의적인 문제는 있다고 본다.

해석의 방식

그가 쓸 글들을 보았다. 그리고 해석을 보았다. 역시나 생각했던대로 악의적인 해석이 눈에 보인다.  한가지만 예를 들어 보겠다.

...korea is gay....i hate koreans...i wanna come back....like no other....
언론 해석 : 한국 그지같애 .. 열라 싫어 ... 딴거필요없고 돌아가고싶다 .. 존나

어떤가 ? 별 생각없이 보면 그냥 고개를 끄덕이며, 그 녀석 참 나쁜녀석이군, 한국을 저따위로 싫어하면서 왜 한국에서 활동하고 난리야...라고 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해석을 달리 해보자.

...korea is gay....i hate koreans...i wanna come back....like no other....
옳은 해석 : 한국 힘들다.... 한국사람들도 안맞아.... 다시 돌아가고 싶다... 무엇보다도 간절히...

물론 해석은 이렇게도, 혹은 저렇게도 할 수 있으나 언론등에서 유포되어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것은 위의 해석인데, 내가 보기엔 재범군이 연습생 초기 시절에 스트레스도 많고 힘들다보니 친구에게 푸념하듯 한 이야기로 밖에는 안보인다. 우리들도 쉽게 이런 이야기 하지 않는가 ? 잘 생각해보라. 나 역시도 짜증나고 한국인의 좋지 못한 모습들을 보면 "아 정말 한국사람들은 이래서 안돼" 라는 식으로 말을 하곤 한다.

미국생활을 오랫동안 한 재범군의 눈에는 더더욱 그렇게 비추어졌을 수 있고, 이것은 어쩌면 그렇게 비춰진 우리 스스로가 반성을 해야하는 문제일 수도 있는 것이다.

마녀 사냥

무슨 결론이 있겠냐만은, 이번 일은 기존에 2PM이 누구인지, 재범군이 누구인지 전혀 정보가 없어서 비교적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자부하는 내가 보기에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 문제는 재범군이 아니고 한국언론과 한국의 네트즌들이다. 꼬투리 하나 잡히면 끝장난다는 식으로 한 사람을 매장시켜 버린 것이나 다를 바 없으며, 이런 식이면 사회주의 인민재판과 다를게 무엇인가 ? 제발 한국인들이여 이제는 그만 좀 했으면 좋겠다. 정말로 분노해야 할 때 분노할 줄 아는 그런 한국인이었으면 한다. 이번 일은 아무리 보아도 한 젊은이에게 너무 과한 대응을 한 것 같다. 한국인이라는 것에 그렇게 예민하다면, 진정으로 자랑스런 한국인이 되기 위한 노력을 좀 더 하는 것은 어떨까 ?


 

댓글
  • 프로필사진 솔직히 나라욕 안해본 사람 잇나 어찌보면 참 우스운 사건이다

    참 별거아닌 사건이 크게 됏다 .... 한 청년의 인생이 걸린 ....
    2009.09.11 01:40 신고
  • 프로필사진 ee 너도 나도 영어 배웠다 이거죠.
    하지만 현지의 문화는 모릅니다.
    영어를 배워서 직역, 사전적 의미의 해석은 가능하지만 슬랭, 관용어, 구어의 뉘앙스 모르죠.
    여기에 재범 사건의 비극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2009.09.11 02:23 신고
  • 프로필사진 biny77@gmail.com 네 맞는 말씀입니다. 정말 문화를 모른 상태에서의 무자비한 마녀사냥의 전형적인 사건을 보는 듯 하네요. 작다면 작을 수 있지만 재범군 개인적으로 보면 크다면 너무 큰 사건이죠. 인생의 항로 자체가 소소한 글 몇자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참으로 놀랍습니다. 한국이기에 가능한 일일거 같네요. 2009.09.11 11: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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